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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누구나 익명 활동 가능’ 첫 온라인노조 출범

온라인노조’ 이름에 걸맞게 활동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온라인노조 특징은 누구나 익명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합비도 월 5천원 이상만 내도록 해 문턱을 낮췄다.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닌 특수고용 노동자나 프리랜서뿐만 아니라 퇴직자·구직자도 가입할 수 있다. 노조활동은 네이버 카페(cafe.naver.com/119union)를 중심으로 주로 온라인에서 이뤄진다.

 

지난 3일 오후 5시께 서울 종로구에서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출범식이 열렸다. 온라인노조 출범식에는 직장갑질119 활동가들과 조합원 150여 명이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줌)을 통해 출범식에 함께 했다. 그리고 4일 고용노동부로부터 ‘노조설립 신고증’을 교부받았다.

 

온라인노조는 노조가 없는 중소기업·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캠페인을 벌였던 직장갑질119가 활동 7년 만에 맺은 결실이다.

 

‘온라인노조’ 이름에 걸맞게 활동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온라인노조 특징은 누구나 익명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합비도 월 5천원 이상만 내도록 해 문턱을 낮췄다.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닌 특수고용 노동자나 프리랜서뿐만 아니라 퇴직자·구직자도 가입할 수 있다. 노조활동은 네이버 카페(cafe.naver.com/119union)를 중심으로 주로 온라인에서 이뤄진다.

 

이들은 ‘직장갑질’ 근절을 기본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설문조사와 조합원 의견수렴 등을 거쳐 ‘칼퇴’, ‘퇴근 후 연락 금지’, ‘내 연차 내 맘대로’, ‘회식 문화 개선’, ‘반말 금지’, ‘프리랜서 말고 근로계약서 쓰기’ 등의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정 기업·사업장을 중심으로 조직돼 해당 기업과 교섭하는 기존 노조의 틀을 깨는 것도 온라인노조의 목표다. 때문에, 온라인노조에는 병·의원 간호노동자, 아이티(IT) 업종 노동자, 농·수협 등 중소금융기관 노동자, 어린이집 교사, 강사·트레이너 등 다양한 업종·직종 노동자들이 가입돼있다.

 

업종·직종 구분 없이 가입한 조합원이 업종별로 30명이 넘으면 업종별 지부를 만들고, 교섭 의제를 발굴해 업종별 사용자단체와 ‘업종별 교섭’을 하기로 했다. 현재 사회복지지부와 한국어교원지부가 있다.

 

직장갑질119 박성우 온라인노조 초대 위원장은 “클릭과 터치 한 번으로 노조활동을 할 수 있고 커피 한잔 값의 월 조합비로 각종 노동정보와 전문적 노동상담을 받을 수 있다”라며 “지금껏 세상에 없던 새로운 노조인 온라인노조는 노조라는 세계의 온라인 포털이자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또, “온라인노조는 일하는 사람 모두의 노동이 존중되고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라는 희망을 전했다.

 

시민언론 들꽃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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