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바 58년 개띠는 베이비붐 세대입니다. 6·25 전쟁 후 태어난 세대로 갖은 고생을 했으며, 아날로그 시대와 산업화 시대를 살아왔으며, 이제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살았습니다.
사람은 과거의 방식대로 사는 것이 익숙합니다. 때문에, 저도 막걸리와 털래기(천렵)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과거 땅에 투자하는 것이 돈을 버는 최고의 방법이었던 시대에 살았기 때문에 ‘최고의 투자는 부동산’이라 여기며 산 세대입니다. 그러나 과거 아날로그 세상이 디지털 세상으로 변한 것처럼, 부동산이 최고의 가치였던 시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이미 포천뿐만 아니라 서울의 중심가에도 빈 상가와 점포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보도 되지 않지만, 최근에는 부동산 투자의 최후 보루였던 강남의 아파트 가격도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 우리에게도 온 것이 아니냐?’라는 사회적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부동산 침체의 가장 큰 이유는 인구가 아주 빠르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70년생이 100만 명이었지만 요즘 세대는 25명만이 되지 않습니다. 인구가 4분의 1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또한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인터넷 거래가 보편화된 탓에 오프라인 매장이 필요 없는 세상이 된 것입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미래산업에 국가적 투자가 필요합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떠오르는 미래산업은 AI 산업과 재생에너지 산업, 그리고 바이오 메디컬 산업입니다.
무엇보다 세계의 주요 선진국은 AI 산업과 메디컬 산업에 대규모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 중동의 많은 산유국이 태양광 발전에 엄청난 규모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최근 몇 년간 관련된 미래 산업에 투자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이 나라를 떠나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혹자는 AI가 사람 대신 컴퓨터가 지브리 스타일로 그림이나 그려주고, 인터넷 조사나 대신하는 것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AI의 최고 강점은 기업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가장 작은 투자로 최고의 수익을 발생시킵니다. 특히 인건비와 투자 비용을 크게 줄이게 됩니다.
따라서 더 이상 생산과정에서 인건비가 중요치 않게 됩니다. 앞으로는 싼 인건비 때문에 중국이나 베트남으로 공장을 옮기지 않고, 소비시장이나 에너지를 고려해 공장을 짓게 될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가 건설하는 미국 공장은 우리나라의 공장보다 수배가 큰 규모지만 대부분 로봇화 자동화되어서 고용된 노동자의 수는 극히 적을 것입니다. 이는 AI와 로봇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몇 년간 관련한 투자가 매우 뒤처졌습니다. 그러나 조기 대선에 관련 공약이 나오고 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관련해 이제 우리 지역도 미래를 위해 투자를 준비해야 합니다.
앞으로 AI 산업이 성장하려면 데이터센터 건설이 중요해 집니다. 이 산업은 막대한 전력이 소모됩니다. 기왕이면 젊은 연구 인력이 거주할 수 있는 수도권 인근에 지어야 합니다. 그리고 기왕이면 RE100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생에너지가 중요해집니다.
제 생각에 서울에서 가까우면서 재생에너지를 만들어낼 투자 가치가 있는 곳이 우리 포천입니다. 이제 우리의 산과 땅이 가치를 발휘하려면, 더 이상 부동산 투자가 아니라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우리 산에 지열발전, 풍력발전, 태양광 등의 투자는 황금알을 낳는 산업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법 개정, 정부와 기업의 투자, 지역의 투자 유치가 우리의 살길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포천의 재생에너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들을 제안해 보겠습니다.
시민언론 들꽃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