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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계엄의 원인은 명태균-김건희 수사 보고서

 

윤석열은 ‘12·3 계엄’이 “부정선거 의혹을 확인하고 야당의 입법 독주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 군 인사를 충암파로 장악하는 등 계엄을 준비한 정황이 밝혀지고 있으며, 계엄의 명분이 될 전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오물 풍선 원점 타격과 무인기 침투 등으로 북을 도발해 왔음이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계엄의 시점이 왜 국회 회기 중인 12월 3일이었는지가 의문이었다.

 

관련해 ‘김건희 공천개입’ 사건을 수사해오던 검찰이 명태균 휴대폰 등에서 결정적 증거 등을 확보하자 윤 대통령이 수사를 중단시키기 위해 저지른 일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권력감시 탐사보도그룹 <워치독> 공동취재팀은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사건’의 중요 당사자와 이들 변호인 등을 취재한 결과 관련한 중요한 증언을 확보했다.

 

윤석열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 등의 공소장 내용을 종합하면, 계엄준비가 직접 실행되기 시작한 때는 2024년 11월 초다. 당시 2024년 11월 4일 창원지검은 ‘윤석열과 김건희가 명태균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280개 내용이 확인된 검찰 수사보고서’를 작성했다. 2024년 11월 9일 노상원 전 육군 정보사령관은 안산의 한 음식점에서 문상호 육군 정보사령관 등에게 ‘조만간 계엄이 선포될 것이고 합동수사본부 수사단 단장은 내가 맡을 것이다’고 알렸다. 같은 날인 11월 9일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방장관 공관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특별한 방법이 아니고서는 시국상황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취지의 설명을 들었다. 2024년 12월 2일 명태균 쪽은 ‘황금폰’을 민주당에 제출할 의사를 보냈다.

 

2024년 11월 4일 창원지검이 작성한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7월 김건희 씨가 대선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를 전송한 명태균에게 “충성” 이라고 보낸 메시지뿐 아니라, 2021년 7월 윤석열 후보가 명태균에게 언론 인터뷰 방향을 직접 묻는 문자메시지, 2022년 11월24일 김건희 씨가 명태균에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관련한 자문을 구하고 명태균이 답변하는 메시지, 2022년 12월 31일 명태균이 윤 대통령과 신년인사를 주고받으며 창원 국가산단 지정 기원문 이미지 파일을 전송한 내역 등이 담겼다. 강혜경 씨의 컴퓨터에서 나온 ‘명태균-김건희-윤석열 메시지’ 내용만 이정도라서 만약 추가로 더 공개되면 특검은 피할 수 없다고 윤석열과 김건희가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왜 검찰은 명태균-김건희-윤석열 문자메시지 내용에 대해서만 급히 수사보고서를 만든 것일까?’ <워치독>이 창원지검에 피의자 및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명태균 게이트 관련자들, 법조계의 설명을 두루 들어보면 창원지검에서는 오세훈, 홍준표 관련해 명태균이 진행한 여론조사 자료와 비용 대납 관련 자료가 검찰에 제출됐고, 창원 산단 국정농단 의혹 관련 검찰이 별도로 확보한 녹취록만 수백 건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창원지검의 2024년 11월 4일 작성한 수사보고서는 유독 ‘명태균과 김건희 윤석열 사이 문자메시지’ 분석에만 집중했다. 일상적인 수사보고서가 아니라 명태균과 강혜경 씨에게 윤석열 정권에 타격을 줄 만한 자료가 있는지 윗선에 보고하려는 보고서로 보인다.

 

<워치독> 취재에 따르면, 보고서가 작성된 11월 4일까지 검찰은 제보자 등에게 “포렌식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검찰은 포렌식이 완료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급히 ‘명태균-김건희-윤석열 문자메시지’ 내용만 추려서 윗선에 보고한 것이다.

 

검찰에 이런 보고서가 왜 급하게 만들었을까? 이 보고서는 박성재 법무장관을 거쳐 김주현 민정수석에게 전달되진것으로 추측된다. 이상의 상황을 종합하면 윤석열의 게엄선포의 결정적인 계기는 명태균의 수사보고서로 보인다.

 

▶ 수사보고서 사본 다운로드 : https://data.newstapa.org/

 

시민언론 들꽃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