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유튜브 채널 ‘새날’에 나와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권으로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 “우리가 원래 진보 정당이 아니다. 진보 정당은 정의당, 민주노동당 이런 쪽이 맡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반도체 특별법에 주 52시간제 적용 제외 조항을 넣으려다 접었던 일을 설명하며 “제가 우클릭을 한다는데, 우클릭 안 했다. 우린(민주당은) 사실 중도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 원래 우리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또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상식이 없고, 야당 발목 잡는 게 일인 국민의힘은 보수가 아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권으로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19일 ‘MBC 백분토론’에서 “민주당은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 보수 정당”이라며 “국민의힘은 극우·보수 또는 거의 범죄 정당이 돼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관련해 ‘국민의힘’은 당황하고 반발하고 있다.
관련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민주당의 강령과 역사 연구자들에게 중도보수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도 종종 써온 표현”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1955년 창당 때 중도적인 국민정당으로 출발했고 강령에 중도를 명시해왔다. 민주, 성장, 분배, 평화, 안보, 개혁, 모두 민주당의 전통이며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나 유럽 등 국제적 기준으로 볼 때 보수노선 위에 서 있어서 김대중(DJ) 등 역대 민주당 지도자들도 종종 써온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중도보수 노선을 비판한 것에 대해 “지금 국민의힘은 한국 정치에 집 나간 탕아로 전광훈이 시키는 대로 하는 극우 2중대”라며 “문제는 국민의힘이다. 헌법파괴, 내란옹호, 폭력사주, 헌재와 법원압박, 특검 저지에 몰두하며 대한민국의 기본 가치를 부정하는 세력이 무슨 보수냐”라고 반문했다.
관련해 유시민 작가는 21일 ‘뉴스공장’에서 ‘고전적인 게임모델 중 디멘저널 포지셔닝이라는 게임’으로 설명했다.
“100가구가 사는 게임 골목에 편의점이 하나 있으면 독점이다. 그러나 편의점이 두 개 있으면 경쟁이 된다. 우리나라는 편의점 두 개 있는 골목과 비슷하다. 오른쪽에 있는 편의점이 국힘, 왼쪽에 있는 편의점이 민주당, 옛날에는 더 왼쪽에 민주노동당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국힘이라는 편의점이 오른쪽으로 이전하는 상황이다. 사람들은 가까운 편의점을 이용하는 경향이 있기에, 시장점유율(마켓쉐어)를 키우려면 민주당이 오른쪽으로 가서, 오른쪽 손님을 더 먹게 된다. 왼쪽에는 편의점이 없기 때문에 이건 다 우리 손님이다.”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관련해 민주당의 전해철 등의 보수성향의 일부 비주류들이 반발했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이재명의 중도보수론은 양쪽에서 환영할 일이다. 기존 보수쪽에서는 우리랑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해야 하고, 기존 진보쪽에서는 우리 땅을 비워줘서 고맙다.고 해야 할텐데...왜 양쪽에서 욕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말보다 실적이 먼저다. 이재명의 중도보수론을 욕하는 사람들의 부류. 1.중도보수를 참칭했던 극우쪽 사람들. 2.윤석열 검찰독재 정권과 싸울때 침묵했던 사람들. 3.사사건건 이재명을 공격했던 사람들...이재명이 중도진보를 말해도 또 똑같이 욕할 사람들”라고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시민언론 들꽃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