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뉴라이트’ 지적을 받은 한국 학력평가원의 고교‘한국사 1, 2’ 검정교과서 집필진 관련 3개의 고등학교에서 해당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집필자의 근무 학교는 동료 교사가 펴낸 출판사의 교과서를 채택하는 게 관례지만, 뉴라이트 교과서는 집필자들 관련 학교에서도 외면당한 것이다.
대표 집필자인 이병철 교사가 근무하는 경북 ‘문명고’는 최근 연 학교 운영위에서 문제의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았다. 경북 문명고는 2017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박근혜 국정교과서인 고교‘한국사’를 채택했다가 사회적 비난을 받은 경험이 있다.
배민 교수가 올해 2월 말까지 근무해 온 서울 ‘숭의여고’도 해당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았다. 교육언론<창>이 지난 17일 연 이 학교의 학교 운영위 안건 자료를 살펴본 결과 해당 교과서는 3순위에도 들지 못했다.
권지영 교사가 근무하는 경남 ‘창원과학고’의 경우 이번에 한국사 교과서를 따로 채택하지 않았다. 이 학교는 한국사 교육과정을 1학년이 아닌 2학년부터 적용하기 때문에 이번에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하지 않은 것이다.
한 출판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집필한 한 고교 역사 선생님은 교육언론<창>에 “학교 교과서 선정 과정에서 이해 당사자인 집필자는 논의에 참여할 수 없지만, 동료 교사가 집필자로 참여했을 경우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해당 교과서를 채택해 온 것이 관례”라면서 “그런데 한국 학력평가원 교과서 집필자가 관련된 학교의 경우 무척 이례적이다”라고 밝혔다.
교육언론<창>은 29일 자 기사 “‘뉴라이트’ 한국사 교과서, 1,083개교 중 기독대안학교 1곳만 채택”에서 “조사에 응한 7개 시도교육청 소속 1,083개 고교 가운데 경기지역 기독교계 대안학교 1곳만 한국 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면서 “한국 학력평가원 출원 교과서 채택률은 0.09%”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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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언론 들꽃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