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군인권센터는 2차 비상계엄 의심 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기자회견을 통해 “육군에서 이상 징후가 제보되고 있다”라며 “복수의 부대는 상급부대 지침에 따라 4일 오전 11시 또는 12시경 전장병 출타정상시행 지침을 하달하면서 지휘관(중대장 이상)은 8일까지 지휘관 비상소집이 있을 수 있으므로 휴가를 통제한다는 지침을 덧붙였다”라고 전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소속의 한 의원이 ‘2차 계엄’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제보받았음을 전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해당 제보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계엄 선포 후) 합참 전투통제실을 방문했을 당시 국회의원을 체포하라는 언급이 나왔고, 체포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로 군 병력 부족 얘기가 나왔다고 한다”라며 “그러자 윤석열이 ‘병력을 투입해라. 계엄이 해제돼도 내가 또 한 번 하면 된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노 의원은 “해당 의원은 이 제보가 매우 신빙성 있는 제보라고 생각해 언론에도 공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낮 1시경 윤석열과 한동훈 대표가 면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윤석열은 여전히 잘못이 없다며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시각에 국민의힘이 오후 2시부터 의원총회를 재개한다고 밝힌 가운데 윤석열 방문을 대비한 듯 국회 출입구에서 일반인 출입을 통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회는 또다시 긴장이 고조됐다.
윤석열이 국회에서 2차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경호처 인력으로 국회를 점거하려는 의도라는 설이 돌았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오후 3시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인간띠를 형성하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의원들은 “내란 주모자인 윤석열의 국회 출입은 현시점에서 허용할 수 없다”라며 “윤석열을 탄핵하라”라고 외쳤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이 국회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늦은 밤까지 국회앞 대로에서 윤석열 탄핵 집회를 이어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후 3시 20분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대통령에 국회 방문계획을 유보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이와 더불어 국회의장실은 2차 계엄에 대비해 헬기 착륙을 막을 목적으로 국회 잔디광장과 운동장에 대형버스를 배치했다.
결국 대통령실은 “국회 방문계획이 없다”라는 입장을 냈다.
국방부는 김 차관의 긴급 브리핑을 열고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우려와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국회에서 제기된 윤석열의 '2차 계엄 정황'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이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시민언론 들꽃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