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9만 300원이었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14일 전날보다 1.38% 내린 4만 9,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20년 6월 15일 이후 4년 5개월 만에 최저가다.
이후 삼성전자는 3조 원 규모에 해당하는 보통주 5,014만 4,628주, 우선주 691만 2,036주를 3개월 내 매입해 전량 소각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7조 원은 1년 내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한때 6만 원대를 회복하는 듯했지만, 주가 상승세는 하루 만에 꺾였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원인은 무엇일까?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이상 삼성전자 주식을 약 12조 원 규모로 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의 부실을 들고 있다. AI 관련 고부가가치 사업,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성과가 너무나 부실하다. 이는 지난 몇 년간 관련 사업에 투자가 부실했기 때문이어서 빠른 시간에 회복도 쉽지 않다.
그리고 과거 점유율이 높았던 D램 시장에서도 중국의 CXMT가, 낸드 시장에서는 YMTC가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기술 선도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그 대응책은 기술 격차를 어떻게 극복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위한 투자계획이 아니라,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이라는 금융적 대응이었다. 따라서 이는 주가 추락을 막는 단기적 조치였지, 근본적 회복을 견인할 대안이 되지 못했다.
국민의힘의 헛발질
이에 삼성전자가 겪고 있는 반도체 경쟁력 위기를 타개하겠다며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낸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혁신성장을 위한 특별법안’과 삼성전자 대표이사 출신인 초선의원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낸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여당에서 연이어 발의된 이 두 법안의 핵심은 반도체 산업에 종사하는 고소득 노동자의 경우 근로시간 규제를 받지 않게 하자는 내용이다.
일명 ‘화이트칼라 이그젬션(white collar exemption, 사무직 면제)’. 이는 본래 연봉 13만 2964달러(약 1억 8540만 원) 이상의 근로자에게는 주 40시간을 초과해 일할 때 부여되는 1.5배의 ‘오버타임’ 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미국의 제도다. 이를 한국에 도입해, 반도체 산업만이라도 현행 ‘주 최대 52시간’ 근로 상한에서 예외를 두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삼성이 기존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성공에만 안주한 채 AI와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산업에 대비하지 못한 ‘경영 실패’를 개선해야 하는데, 엉뚱한 대응이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경영의 실패를 노동 제도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는 원인을 노동자들의 근로시간에서 찾기보다는 경영진의 전략 부재와 무능을 성찰해야 할 것”이라며 고 의원 법안을 규탄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AI 반도체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내고있는 SK하이닉스의 노동조합은 12일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부진은 경영 실패에 기인한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현 근로시간제도 하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지금의 정부와 국민의힘 그리고 삼성전자 경영진으로는 삼성전자의 주가 회복이 힘들어 보이는 까닭이다.
21일 최경영TV의 최경영 기자의 페이스북 글
삼성전자 주식 올라가지만 외국인 매도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10조 자사주 매입 딱 그날만 빼고 앞뒤로 수십일동안 계속 판다. 이유는?
1.삼성전자를 파는 것이 아니라 한국을 파는 것이다.
2.세계경제성장률만도 못한 성장률이 지속되니 당연히 돈은 성장률이 높은 지역으로 이동한다.
3.주력업종 대부분이 경기사이클을 심하게 타는 업종들이라 경기침체에 대비해서도 팔아야 한다.
4.수출로 시장을 확대시켜야 하는 나라가 대통령이 미친건지 시장을 반토막내는 행보를 지속한다.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벌초한다.
5.전통적으로 대주주의 전횡, 대주주 위주의 지배구조와 주가관리로 악명이 높다.
6.내수라도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인구가 줄어들게 자명하다.
7.자산은 있는데 성장성이 떨어지고, 내수가 작으면 있는 자산을 까먹는다는 뜻.
8.원래도 PER이나 PBR이 낮았으나 앞으로는 오히려 더 낮아질 수 있다
9.낮은 성장성은 암울한 미래전망을 뜻하며. 그로 인해 순이익도, 축적할 자산의 가치도 낮아질걸로 시장이 예상한다면 주가지표들은 더 낮춰진다, 후려쳐진다는 뜻이다. 정치만 생물이 아니라 주가지표들도 생물이다. 인간이 생물이고, 인간 마음은 늘 변하기 때문이다.
10.그래서 다시 성장해야 한다.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 성장의 비전에 꿈이 부풀어 오르도록 해야 한다. 체질과 체력을 모두 증진하는 방향성이 필요하다. 국제정치외교의 스탠스를 180도 바꿔야 한다. 중국과 미국 모두에서 이익을 보는 외교를 해라.
11.그런데 윤석열식 정치외교는 경제의 발목을 잡는 정도가 아니라 발목을 부러뜨리고 있다. 정신차려라. 김건희 지키려다 한국경제 완전히 절단나게 생겼다.
-최경영tv
시민언론 들꽃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