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6 (일)

  • 흐림동두천 5.8℃
  • 흐림강릉 6.8℃
  • 서울 10.1℃
  • 흐림대전 7.2℃
  • 흐림대구 7.1℃
  • 울산 6.0℃
  • 흐림광주 7.0℃
  • 부산 6.9℃
  • 흐림고창 4.3℃
  • 흐림제주 9.9℃
  • 흐림강화 6.8℃
  • 흐림보은 5.4℃
  • 구름많음금산 4.6℃
  • 흐림강진군 ℃
  • 흐림경주시 6.4℃
  • 흐림거제 7.5℃
기상청 제공

시사정치

하루를 못 넘기는 윤석열의 거짓말

 

지난 21일 윤석열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출석해 “비상입법기구 구성과 관련한 예산 편성을 지시한 적이 없다”라고 증언했다.

 

그러나 22일 국회 청문회에서 윤석열이 지시를 담은 쪽지를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전달했다는 시각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다른 장소에 있었다는 정황이 밝혀졌다.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22일 국회에서 청문회를 열었다. 청문회의 관심사는 윤석열이 비상입법기구 구성 지시를 담은 쪽지를 최 장관에게 전달했는지를 밝히는 것에 집중됐다.

 

이는 윤석열이 지난 21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출석해 비상입법기구 구성 예산 편성 지시를 담은 쪽지를 최 장관에게 준 적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 “(쪽지) 그걸 준 적도 없고 계엄을 해제한 후 한참 있다가 이런 메모가 나왔다는 걸 기사에서 봤다”라며 “기사 내용이 부정확하고 이걸(쪽지)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국방장관밖에 없다. 그런데 장관이 구속돼 있어서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팩임을 회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이미 국회에서 윤석열에게 쪽지를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바 있다. 그리고 김용현 전 장관 공소장에 따르면 윤석열은 최상목 부총리뿐만 아니라, 한덕수 국무총리,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도 지시를 담은 문건을 전달했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에서 “(최 장관이 쪽지를 받은) 그 시간 김 전 장관은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전군지휘관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라며 “김 전 장관은 대통령실 국무위원 대기실에 없었고,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에서의) 발언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최 장관이 쪽지를 받은 시간은 오후 10시43분께, 김 전 장관이 합참에 머무른 시간은 같은 날 오후 10시 20분부터 오후 11시 10분까지라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청문회에 출석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윤으로부터 직접 지시사항이 담긴 쪽지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제가 자리에 앉자마자 건넸기 때문에 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윤석열씨는 자신의 죄를 부하들에게 뒤집어씌우기에 급급하다”며 “양심만 없는 줄 알았는데 의리도 없고, 용기도 없고, 진심도 없다”라고 비판했다.

 

 

 

홍장원 국정원 전 제1차장은 민주당 김병주 국회의원의 질의에 답하며 대통령이 직접 체포하라고 한 통화 내용을 자세히 진술했다.

 

홍 전 1차장은 12월 3일 오후 8시경 “대통령의 전화가 올 테니 대기하라”는 지시를 보좌관으로부터 받았다. 8시 22분 먼저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한두 시간 후에 중요하게 전달할 사항이 있으니 통신 축선에 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이후 집무실로 돌아가 대기하던 중 밤 10시 23분께 TV로 비상계엄 선포를 확인했고, 10시 53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했다.

 

홍 전 1차장은 당시 통화에서 “대통령이 비상계엄 발표 사실을 확인한 뒤 '이번에 다 잡아들여서 싹 다 정리해라'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통화 직후 11시 6분 홍 전 1차장은 여인형 방첩사령부 사령관과 통화했다. 홍 차장은 자신이 받은 대통령의 지시를 전 방첩사령관에게 전달했고, 여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정치인 14명의 체포 대상 명단을 전달받았다고 진술했다.

 

홍 차장은 “체포 대상자 명단을 받아보는 순간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이로써 윤석열의 21일 탄핵 심판에서의 주장은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실무자들에게 부정되고 있다.

 

시민언론 들꽃 편집부

포토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