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DeepSeek)는 중국의 AI 스타트업으로, 최근 자체적으로 개발한 대형 언어 모델을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딥시크는 상대적으로 낮은 개발, 학습 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구축했다고 알려져 있다.
딥시크는 단 2개월 만에 AI 모델을 개발했다. 딥시크의 V3 모델 개발 비용은 약 557만 6000달러(약 78억 8천만원)로 보고되었다. 이는 미국의 AI 모델 개발 비용이 수천만 달러에서 10억 달러에 이르는 것과 비교할 때 매우 낮은 수치다. 미국 오픈AI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비용을 투자해 ChatGPT와 비슷한 결과를 만든 것이다.
이는 단순히 AI 기술의 발전을 넘어, 미국과의 기술 경쟁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게다가 딥시크의 V3, R1 모델들이 오픈소스로 무료로 공개되자 미국과 유럽에서도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됐다. 계속해서 무료로 개방하면, 막대한 돈과 시간을 들여 개발한 생성AI 모델을 비공개 유료 앱으로 팔아 수익을 얻어 온 미국 AI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미국의 AI 기술 관련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의 관련주가 하락하고 있다.
실용적으로는 AI 기술은 무기체계에 아주 중요한 요소다. 지금 미중간의 첨단무기의 기술 차이는 AI 기술에 의한 것이었지만, 중국의 관련 기술이 급성장함에 현재의 미국의 군사안보적 우위도 뒤집힐 수도 있다.
이외도 산업 전반에 AI 기술이 적용되면 중국은 엄청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예컨대 전기차에 AI가 적용된 무인 운행기술이 적용되면 값싸면서도 최첨단의 자동차가 될 수 있다. 또한 관련 기술로 지금까지의 배터리 문제를 해결할지도 모른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과 기술력을 모두 갖춘 지위를 갖게 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AI 관련 투자는 세계 10위권 밖으로 뒤처져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관련 보도는 냉소적이다. 예컨대 천안문 사태 등에 답하지 못한다며 기술의 문제를 정치적으로 무시하고 있다. 이른바 혐중 놀이에 빠져있는 것이다.
딥시크의 성과를 우리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딥시크처럼 도전을 거듭하다 보면 그와 같은 역전의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기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저비용 고성능의 오픈소스형 딥시크 AI모델의 등장은 AI의 도입, 보급을 가속하고, 엔비디아 등의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를 오히려 전 세계적으로 촉진할 수 있다.
우리는 지난 수년간 AI 기술 경쟁에 뒤처져 있었지만, 딥시크의 성공은 우리에게도 다시 도전할 기회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 할 것이다.
시민언론 들꽃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