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명태균은 자신의 법률대리인을 통해 “김건희와 마지막 텔레그램 통화 48분”이라며, 지난해 2월 16~19일까지 5~6차례 이뤄진 통화를 복기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건희는 명태균에게 “김영선 의원은 어차피 컷오프라면서요. 김종양은 문재인 정부의 부역자이고, 지난 대선 때 누가 대통령이 될지 모른다면서 집에서 놀다가 대선이 끝나니 한자리하려고 기어 나온 기회주의자다. 그런 사람이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되면 되겠습니까”라며 “윤한홍 의원도 맞다고 하면서 김상민 검사가 의창구 국회의원이 된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박완수 (경남)지사에게 전화해서 김상민 검사를 도우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명태균은 “비례대표도 아니고 평생 검사만 하다가 지역도 모르는 사람을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을 주면 총선에서 진다. 내가 볼 때 이 추세로 가면 110석을 넘지 못한다”라고 만류했다.
하지만 김건희는 “아니에요. 보수 정권 역사 이래 최다석을 얻을 거라고 했다”라고 반박했다. 그렇게 말한 인물이 누군지를 묻자 “이철규, 윤한홍 의원이 그렇게 말했다”라고 김건희가 지목했다고 한다.
당시 경남 창원의창 지역은 현역의 김영선 전 의원과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현 의원), 김상민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등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었다.
당시 김상민 전 검사는 사표가 수리되기 전 국민의힘 소속으로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 논란이 일었고, 결국 그해 3월 컷오프(공천배제)됐다. 이후 김종양 전 청장과 배철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경선 끝에 김 전 청장이 공천을 확정 짓고 당선됐다.
명태균은 “간신들이 총선 때 대승을 한다고 대통령 부부에게 허위 보고하니, 비상계엄 때 계엄군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보냈구나”라고 계엄의 이유를 설명했다.
따라서 김건희, 윤석열의 공천개입 수사가 필요성이 커짐과 함께, 내란 판단에 김건희가 개입했을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
시민언론 들꽃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