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6 (수)

  • 구름많음동두천 21.7℃
  • 구름조금강릉 14.7℃
  • 황사서울 23.6℃
  • 맑음대전 28.5℃
  • 맑음대구 25.1℃
  • 황사울산 16.5℃
  • 황사광주 25.6℃
  • 흐림부산 16.7℃
  • 맑음고창 25.9℃
  • 맑음제주 19.9℃
  • 구름많음강화 21.7℃
  • 맑음보은 25.2℃
  • 맑음금산 27.3℃
  • 맑음강진군 19.5℃
  • 맑음경주시 20.9℃
  • 맑음거제 17.1℃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계엄 당시 HID는 무엇을 준비했나?

비상계엄 선포 당일 북파공작원(HID) 투입 사실이 국방위에서 확인됐다.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의 ‘북파공작원을 운용했느냐’라는 질문에 문상호 정보사령관은 “소집은 일부 했다”라고 인정했다.

 

부승찬 민주당 의원이 “HID 역할이 ‘체포’ 뭐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건 아니지 않나”라고 질문하자, 문상호 정보사령관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요”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부 의원은 자신이 “DMZ 돌파 훈련할 때 갔다 왔다. (HID는) 초소부터 인민군 복장을 입는다”라면서 “소요 이쪽으로 나는 이해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HID 역할과 관련해 ‘북한군 역할을 했을 것 같다’고 지적하자, 문 사령관은 “근거 없는 얘기”라고 답했으나, 투입된 북파공작원의 구체적 임무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다.

 

김병주 의원은 문 사령관의 상급지휘관은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이다라고 지적하고 “침투한 인원, 보고했느냐”라고 질문하자 문 사령관은 “보고 안 했다”라고 답했다. 보고하지 않은 이유로 “장관에게 받은 임무 관련해서 보안을 유지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원 본부장 역시 HID 투입 사실을 보고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직속상관에게 보고조차 안 한 비밀스러운 작전이었던 것이다.

 

김병주 의원은 이미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계엄 수괴 윤석열과 김용현이 국군정보사령부 특수부대를 활용해 ‘체포조’를 운용했다는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제보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 특수부대는 유사시 적진에 들어가 주요 인물을 체포·암살하도록 훈련받은 HID로, 과거 북파공작에 투입됐다.

 

김 의원은 “이들 ‘인간병기’는 지난 11월 7일부터 14일까지 휴가를 가지 말고 부대에 대기하고 있으란 명령을 받았다”라며 “당시 계엄 추진이 여의치 않자 ‘체포조 작전’을 보류한 건 아닌지 의심이 든다”라고 했다.

 

또 비상계엄 선포 당일에는 ‘저녁 9시까지 4∼5일 숙박할 짐을 챙겨 수도권 모처로 집결하라’는 지시를 받고 20명이 모여 다음날인 4일 새벽 5시까지 대기하다가 해산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11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저는 최초에는 체포조로 생각했는데 체포조가 아니더라. 그 인원들은 그 다음 날(4일) 선관위로 가라는 임무를 받았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비상계엄이 해제가 되고 불발돼 지속되면 명분을 찾기 위해서 아마 소요를 일으키는 팀으로 운용이 됐을 확률이 있다. 본인들이 역으로 테러를 일으키는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 부대들은 북파공작원으로 들어갈 때 북한 복장을 입고 북한 군인으로서 익숙하게 되어 있는 인원"이라며 "그런 걸 해서 테러하고 어딘가 도망가 버리면 북한에서 남침해 간첩이 이랬다 하면서 소요를 조장하고, 대의명분을 나중에 만들어내는 그런 요원으로 활용했지 않나 싶다"라고 주장했다.

 

지금까지의 증언 및 정황을 종합하면 30명의 HID요원들은 체포가 아니라 인민군복을 입고 암살 테러를 저질러 계엄의 정당화를 부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만약의 경우 이것이 사실이라면 아군과 인민군으로 위장한 HID 간의 교전도 발생할 수 있었던것이다. 따라서 관련한 진상규명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시민언론 들꽃 편집부

포토이슈